"난 비록 죽으면 쉽게 잊혀질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영혼을 바쳐 평생 한여자를 사랑했으니

내 인생은 성공한 인생입니다"

나도 이런 사랑을 하고싶다.

영화 노트북

 

장르 - 멜로/로맨스

개봉 - 2004.11.26 재개봉 2016.10.19

감독 - 닉 카사베츠

출연 - 라이언 고슬링(노아), 레이첼 맥아담스(엘리)

 

 

요양원 한 할머니가 있습니다.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왠지 모든걸 낮설어하는 듯한 할머니 곁에 할아버지 한 분이 오십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드리겠다며 책을 펴고 이야기를 시작하지요.

 

그 이야기는 대략 이러합니다.

 

17살, 여름방학을 맞아 시골로 여행온 여주인공 엘리와

시골에서 자유롭게 살던 남주인공 노아는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명문가의 딸인 엘리의 집에선 

목수인 노아를 좋게 생각할 리가 없지요.

 어느 영화나 드라마가 다 그러하듯, 노아와 엘리는 헤어지게 됩니다.

 

7년의 세월이 흐른 후,

엘리는 우연히 신문에서 노아의 기사를 접하게 되고,

무작정 노아를 찾아 나섭니다.

다시 만난 두사람.

그리고,

엘리는 노아가 매일매일 엘리에게 편지를 보냈었다는 것과

(엘리의 집으로 편지가 갔지만, 중간에 엄마가 가로채 버립니다.)

엘리가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둘이 사랑했을 적 같이 꿈꾸던 저택을 사서 보수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서로가 서로의 첫사랑이었고,

그 첫사랑을 포기할 수 없었던 둘은 더 깊은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이 납니다.

 

"아 생각났다 그게 바로 우리였잖아요"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할머니는 그 이야기가 자신과 옆에서 말을 해주는 할아버지의 이야기인것을 떠올리고
못알아봐서 미안하다 이야기를 합니다.

네. 어느정도 짐작은 하셨겠지만, 이 이야기는 바로

영화의 앞에 등장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야기랍니다.

 

 

나이가 들어 퇴행성 기억장애를 가지게 된 앨리와
묵묵히 그의 곁을 지키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던 노아는
손을 꼭 붙잡고 한날 한시에 생을 마감합니다.

 


이 영화를 처음 본 건 20대 초중반,

노인요양사 자격증을 공부 할 때 치매에 관해 강사님께서 영화 한 편 보여주겠다며 틀어주셨을 때 입니다.

2016년에 재개봉 소식을 듣고 다시한번 보고싶었지만 상영하는 곳이 별로 없다는 핑계로 보질 못했다가

블로그에 영화 리뷰를 쓰게된다면 가장 처음 이 영화로 리뷰를 쓰고싶어 다시 보게 됬네요.

 

옛날 이야기를 하는 중간,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가족이 건강도 안좋으신데 요양원에 계시지 말고 집에서 편히 쉬시라며 할아버지를 모시러 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고개를 저으며 이야기하죠.

 

"얘들아. 사랑하는 너의 엄말 혼자둘순 없어. 여기가 집이야. 네 엄마가 나의 집이야."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에 더 큰 감동을 느끼며,

저도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고 싶다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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